가을이 절반쯤 온 것 같아요~

Posted 2008/10/07 10:30



봄 햇살을 찾아 교회 운동장을 이리저리 뒤져서 지상에 뜨는 별을 찾아내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운동장에는 벌써 가을이 절반쯤은 내려온 것 같더군요. 가을 흔적인 낙엽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뒹굴고 감나무는 절반쯤은 붉게 물들었구요..

어느해보다 뜨겁게 보낸 여름인 것 같습니다. 늦봄부터 시작된 작은 촛불의 함성은 굵은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함성보다 더 큰 울림을 만들었고, 올림픽의 함성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외치도록 했으니까요. 큰 울림과 함성은 여름을 길게 잡고 놓아주지 않을 듯 늘어질 것만 같더니 갑자기 툭~ 하고 여름이란 놈이 놓아버렸는지 가을이 문앞에 찾아왔네요. 은행나무들도 푸른색의 경계를 허물고 노란색의 세계로 들어오겠지요. 아무래도 알록달록 예쁜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올 봄에 교회 운동장에서 이리저리 봄볕을 찾았듯 가을 빛을 쫓아다녔습니다. 이제 보니 가을은 봄처럼 나른하게 오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성질 급한 넘^^인 모양입니다. 성질급한 넘은 또 성질급한대로 맞아줘야 할 것 같지요. 버선발로 냉큼 나가서 반겨줘야겠습니다.^^






  1. BlogIcon 동워니

    | 2008/10/07 13:36 | PERMALINK | EDIT | REPLY |

    노란등, 파란등, 빨간등을 모두 켜고 가을이 오는 군.
    헷갈린다.
    가야하는지 서야하는지 돌아가야 하는지.
    가을 싱숭생숭한게 다 괜히 그런 건 아니었군.

  2. BlogIcon forest

    | 2008/10/08 10:42 | PERMALINK | EDIT |

    그니까 잘 보고 가야지..ㅋㅋ

  3. h s

    | 2008/10/08 12:57 | PERMALINK | EDIT | REPLY |

    아무 것도 아닌 뒹구는 낙엽 몇장이 저렇게 카메라에 담으니 가을 분위기가 제대로 납니다. ^^

    저런 낙엽이나 또 사람도 어떤 사람에 눈에 띄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지요?ㅋ

    마져요.
    성큼 성큼 왔다가 언제 가는지도 모르게 후딱 가버리는 가을은 꽉 붙잡고 질질 끌려 가면서 느껴야 느껴지지 걍 점잖게 앉아 기다리다가는 놓치고 말지요.
    그래서 우리 민둥산 가는 거죠? ^^

  4. BlogIcon forest

    | 2008/10/09 00:04 | PERMALINK | EDIT |

    민둥산의 억새를 보고 오면 가을 완전 제대로 만끽하고 오는거겠지요.
    근데 그 산이 오르기 쉽다는 사람도 있고 어렵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서샘이랑 천천히 오르시고 다하누촌에서 맛난 한우도 드시고 오셔요~^^

  5. hayne

    | 2008/10/08 18:38 | PERMALINK | EDIT | REPLY |

    벌써 낙엽이 했더니 낙엽 사이에 새싹들이 보이네요.
    겨우내 색을 그대로 간직하고선..
    짧은 수필 하나 읽은 거 같아요.
    저도 가끔 수필이나 산문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 정도의 감성은 아닌거 같아 '말자'하고 있답니다.

  6. BlogIcon forest

    | 2008/10/09 00:07 | PERMALINK | EDIT |

    히히.. 뭐.. 수필씩이나요..^^

    봄에 피는 싹들이 가을에 한번씩 더 나와주는 것 같더라구요.
    화분도 작은 싹들이 나오는 걸 보면.
    이 예쁜 가을 색색으로 즐겨봐야지요..^^

  7. 솔솔바람

    | 2008/10/08 21:47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늘 관악산을 갔더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더라
    모처럼 가는거라 힘에 부쳐서 국기봉 까지는 못가고 중간에 내려왔지만~~
    바닥에 색색의 낙엽이 벌써 딩굴고 있더라..

  8. BlogIcon forest

    | 2008/10/09 00:08 | PERMALINK | EDIT |

    관악산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구나.
    산에 다니기 좋은 계절이다.
    가까운 산에 한번 같이 가자^^

  9. BlogIcon forest

    | 2008/10/10 09:34 | PERMALINK | EDIT |

    그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가마.^^

  10. 솔솔바람

    | 2008/10/09 08:38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려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한번가자~~
    한번와라~~

  11. BlogIcon ohnglim

    | 2008/10/09 17:30 | PERMALINK | EDIT | REPLY |

    울 지민이 오늘 남한산성 갔어요.
    올때 이쁘고 잘 익은 걸루다가 낙엽 한장 주워오라고 했는데
    이쁜걸로 골랐는지....^^
    주말에는 뒷산이라도 올라가봐야 겠어요.^^

  12. BlogIcon forest

    | 2008/10/10 09:35 | PERMALINK | EDIT |

    예쁜 걸로 주워왔나요?^^

    지민이에게는 멀어서 쉽지 않은 길이었을 듯 한데..
    점점 가을이 깊어가는 것 같아요.^^

  13. BlogIcon ohnglim

    | 2008/10/10 12:51 | PERMALINK | EDIT |

    나뭇잎은 안 주워오고 도토리랑 솔방울은 주워왔는데
    도토리는 친구들 나눠주고 솔방울 두개만 주더라구요.^^


    어제는 모처럼 친구들 만나 한잔 하고 늦게 들어가느라 신랑한테 애들 맡겨놨었거든요.
    아침에 깨우려니 어찌나 안일어나는지 피곤한 애들을 데리고 늦게까지 놀았나봐요.
    그런데다가 지민이는 눈이 퉁퉁 부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잠들 때 엄마 찾으면서 엄청 울어서 그렇다구...ㅠ.ㅠ
    하루 비웠더니 이렇게 표가 나네요.
    근데 내가 무슨 말은 하는 건지...ㅋㅋㅋ


    가을입니다.^^

  14. BlogIcon forest

    | 2008/10/10 13:47 | PERMALINK | EDIT |

    저두 어제는 하루를 옴팡지게 놀았더니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
    오늘도 한껀, 놀아야 할 것이 남아 있어요.^^

    엄마도 엄마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는 아직 지민이가 어리죠..

    아 글쎄, 가을이 깊어간다니까요..ㅎㅎㅎ

  15. Bamboonote

    | 2008/10/10 03:31 | PERMALINK | EDIT | REPLY |

    밑에 있는 열매들이 모두 함께 떨어진 낙엽을 처다보고 있는 것만 같네요. :-)

  16. BlogIcon forest

    | 2008/10/10 09:36 | PERMALINK | EDIT |

    역시 남다른 시각을 가지셨네요.
    저는 빨간 색에만 눈을 주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가면 열매들이 내려다보는 낙엽도 보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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