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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가을

산성의 가을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혹시 담쟁이에서부터 오는 건 아닐까. 담쟁이는 음표 하나씩을 토해낼 때마다 어떤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을까. 이제부터는 남한산성에서 성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를 만날 때 차 안의 음악을 꺼야겠다. 그리고 시인의 말대로 두 눈을 감고 담벽을 더듬으며 연주하는 담쟁이의 선율에 귀기울여볼 일이다. 지금 남한산성에서는 담쟁이가 만든 커다란 악보로 가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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