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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핸드폰으로만 찍었더니 감이 떨어진다.ㅋ다시 카메라 들고. 봄의 봉은사는 홍매화가 일품이었는데 찍사가 어마어마하고, 또 어마어마해서......카메라 들고 사진찍겠다고 어슬렁거리는게 미안하더라. 더보기
무제 성수동에서. 더보기
빈 소주병과 종이컵 하나 텅 빈 소주병 하나, 반쯤 넘게 술이 담긴 종이컵 하나.안주의 흔적도 없고, 둘이 앉았던 흔적도 없는 하나만의 흔적입니다.광진교를 건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곳은 차량보다 사람들이 걷기 편하게 만들어놓은 다리이기 때문이지요.하지만 이 풍경을 만난 건 설 다음 날이라 여느 때와 느낌이 다르더군요.평소에는 데이트 하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두 개의 컵과 안주 부스러기들.그때의 현장은 둘의 즐거움이었다면 오늘의 경우는 외로움이었습니다. 깡소주로 달랬을 어떤 이의 시름에 마음 한 조각 담아 보았습니다. 더보기
일본에서 담은 몇 안되는 사진 더보기
원예치료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나의 의지에 기대어 선택하고 책임지면서 살아갑니다라고 이렇게 서두를 시작하면 프로이드라는 꿈 해설자는 너의 의지, 그거 별거 없다, 너의 무의식의 95% 정도가 너의 의식 5%를 지배한다고 한 방 날리겠죠. 제 정신으로 살아도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게 고작 5% 정도라니 놀랍습니다. 어제 수업에서 만난 치매 어르신들 사진은, 무의식의 가장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병을 가진 분들에게, 당신의 일생은 아름다웠다고 말해주는 의식같았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꽃으로 원예치료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을 발표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더보기
두물머리 소묘2 더보기
두물머리 소묘 더보기
강화 교동에서 만난 길냥이와 교동 소녀 강화 교동에 다녀왔다. 예전엔 배로 드나들던 교동이었는데 강화대교가 개통된 후 두 번째 나들이다. 처음에 왔을 때는 1박2일의 무대였던 교동 시내에서 주로 놀았고 이번엔 교동 일주를 했다. 일주 마지막 장소로 예전 배가 드나들던 시절의 교동 선착장에 들렀다.예상대로 차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 넓은 주차장에 바람과 빛만 가득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고양이가 달려왔다. 푸석푸석한 털로 보아 길냥이가 분명했다. 차에서 내리려고 발을 내밀자 마구 울어댔다. 흡사 외출한 엄마가 돌아오면 배고파서 엄마 품에 달려드는 아이처럼.마침 민속장터에서 산 코다리가 생각났다. 코다리를 꺼내려고 비닐을 풀었다. 생선 냄새 때문에 고양이 울음 소리가 더욱 커졌다. 서둘러 밥을 주고 싶은 엄마의 심정이랄까. 급한 마음에 살덩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