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이야기

잠깐 주차로 주차위반 스티커 떼였어

♧ forest 2007. 2. 27. 12:25

며칠전 수리를 맡겼던 모니터를  다 고쳤다고 어제 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서둘러 찾으러 갔다. 서비스센터에 가니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만원. 그래서 서비스센터 앞의 넓은^^ 인도(이곳은 항상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많다. 난 이곳도 주차하는 곳인줄 알았다 ㅋㅋ )에 주차하고 모니터를 찾으러 올라가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차 딱지 끊는다며 얼른 내려오란다. 그런데 이미 딱지 끊고 부리나케 가버린 주차단속요원들... 재빠르기도 하시지...ㅎㅎ

모니터 수리비용 56,800원에 주차위반 요금 40,000원 합이 100,000원 넘는 돈으로 모니터를 수리했다.ㅜ.ㅜ 내 성격상 불법주차를 별로 하지 않는 나로서는 좀 억울했다. 거의 10여분 사이에 주차스티커를 떼었으니... 더구나 항상 올바른 주차에 늘 신경쓰는 나로서는 약간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티커 뒤에 보니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는 공지가 있길래... 어찌될지 모르지만 나의 실수와 10여분 정도의 주차에 대한 단속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히히.. 좀 억지가 있는 부분같이 느껴진다. 인도에는 주차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므로... 어쨌든 그곳에 10여분 정도 머물렀다는 서류(딱지 끊은 시간과 카드로 결재한 시간이 딱 10분 차이가 났다)를 이의신청과 함께 제출했다. 20여일 안에 결과를 통보한다니 기다려 봐야지...

이의신청은 팩스든 전화든 인터넷이든 어느 것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성격급한 나 곧바로 강동구청으로 향했다. 그것도 자전거로...

그런데 자전거,  인도에서 타기도 위험하고 차도에서 타기도 위험하더라. 인도에는 왜그리 불법 주차된 차들이 많은지... 도로는 어찌나 울퉁불퉁한지.... 자전거 도로라고 만들어 놓은 도로 위에는 불법 주차된 차와 상점에서 내놓은 물건들이 거리를 점유하고 있으며... 차도로 내려서면 금방 뒤에서 빵빵거리고... 서울에서 자전거타고 출퇴근하는거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의신청하러 자전거로 가면서 이의신청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돌아올까 하다가 10여분 정도의 주차는 구제대상이 아닌가 싶어서 일단 신청서는 제출하고 왔지만 인도에 주차하는 일은 다시는 해서는 안될 것 같다.

도로가 사람들에게 길을 내주고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이 될수 있도록 차를 가진 사람들의 인식이 변해야 할 것 같다. 에구 나부터라도 인도에는 주차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의 시각이 생기고 길을 걸으면 걷는 사람의 시각이 생기고 차를 타고 가면 운전자의 시각이 생긴다. 각자 자신의 시각만을 주장하면 싸움만 될 뿐...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존중해주는 그런 시각을 갖고 싶다. 괜히 불법스티커 한 장 받고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