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누군가와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건 비단 마음 만이 아닌 모양이다.

팽팽하게 이어진 실이 머리 한 쪽에 낚시바늘처럼 꽉 걸려 있는 느낌, 

이 정확한 감각을 몸이 먼저 알고 몸이 먼저 말하고 있다.

이렇게 또 나의 몸의 반쪽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딸을 향해 달려가겠지.

나의 머리를 잡아당길 때마다 

나는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겠지.

이것이 에미된 자의 숙명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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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0  영종도 선녀바위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