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로 보는 세상/오늘 하루는
집을 비운 동안...
♧ forest
2014. 3. 5. 21:30
누군가 떼어놓고 간 발자국...
세상을 살다보면 종종
타인의 자취에서 내 삶의 한 부분을 보게 된다.
- 안면도에서
(2월 26일 페북)
무수히 스쳐지난 듯 한데
언젠가 꼭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 낯설음에, 그리고 그 낯익음에 배시시 웃는다.
(2월 24일 페북)
하루 내내 흐리던 날 태양이 잠깐 몸을 뒤척였는지
잔잔한 바다 위로 빛을 부려놓았다.
- 안면도 밧개해수욕장 부근에서.
(2월 24일 페북)
두근두근 봄!
(3월 5일 페북)
바다로 이어지는 제법 큰 강이다.
강물이 바다에 닿기 전 하늘이 붉다.
새벽 어스름함을 씻어낸 강이 제 낯빛을 감추고 저도 붉게 흐른다.
차를 세우고 강물을 바라보았다.
강은 잠시 멈춘 듯 하였으나 멈춘 것은 내 발걸음이었다.
-- 안면도 밧개해수욕장에서 바라본 강
(3월 5일 페북)
마음에 작은 섬이 생겼었습니다.
섬을 둘러싸고 얕은 파도든 깊은 파도든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시 가라앉기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어느 날은 망망바다가 되기도 했고 어느 날은 메마른 강바닥을 드러내기도 하구요.
다시금 수면이 잔잔해집니다.
오래도록 집을 비웠습니다.
천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