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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바다가 그리운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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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으로 가던 고개 아래에서(2007년 1월 30일)

내린다는 눈은 내리지 않고 하늘만 높고 푸른 날이었다. 양양으로 가는 새로운 고갯길에서 만난 갈대 숲. 갈대숲을 지나는 바람 소리가 어찌나 사각거리던지... 아니 사각거린다는 표현은 바람의 세기를 너무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다. 그날의 바람은 몸을 날릴 정도의 세기였으며 바람 소리는 쏴아~ 쏴아~ 파도소리에 가까웠다. 아마도 갈대가 몹시도 바다가 그리웠나보다. 쏴아~ 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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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양양의 물치항 전망대(2007년 1월 30일)


물치항에 바다를 멀리 내다볼 수 있게 전망대(2층짜리^^)를 만들어 놓았다. 털보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나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그냥 아래에서 찍었다. 전망대를 앞에서 볼 때는 참 볼품없었는데 바닷쪽에서 바라보니 갑자기 몬드리안 풍의 전망대로 새롭게 보였다. 물고기가 바다에서 뛰어나와 하늘을 품고 있는 모습이랄까^^. 지저분한 전기선을 피해서 찍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물고기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전기선은 피할 길없어 그냥 찍었다. 뽀샵에서 지워야지 하면서...ㅎㅎ 그러나 그대로 뒀다. 그것도 몬드리안 풍이라고 우기면 되니까...ㅎㅎ 회색 전망대가 아닌 것만도 다행인데 아주 작지만 문화적인 변화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