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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세상

버몬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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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버몬트 할머니 타샤 튜더가 돌아가셨다.

책이 예뻐 한동안 끼고 다니면서 할머니랑 같이 지냈다.

비록 나는 여기 서울에 있지만

버몬트에 있는 할머니를 고향에 있는 시골 할머니쯤으로 생각하면서

언제든 달려가면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책 속에 나오는 어려운 꽃이름들을 입 속에 넣고

굴려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책 속에 나오는 그림들이 너무 좋아서 한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었었다.

꽃에 대한 할머님의 사랑은 거룩하기까지 했었던 기억이다.




이 책이 지난해 우리 집으로 오면서 지난 봄날은 행복했었는데...

할머니를 알게 해준 분께 감사드리며

조금 늦었지만 편안한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

오늘은 다시 할머니를 내 곁에 두고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