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김장은 아주 큰 일 중의 하나다. 언제 할건지를 몇번씩 타진하던 어머님에게 이번 주에 하겠다고 하고는 덜컥 김장이란 걸 해버렸다. 지난해 한번 시원스럽게 치룬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거의 혼자 하다시피 했다. 물론 작년과 마찬가지로 배추 씻는 것, 무우 채 써는 건 털보가 도와줬다. 올해는 거의 어머님 손을 빌리지 않았다. 물론 버무릴 땐 어머님이 도와주셨지만.. 나름 흐믓하다.~
지난해 기록해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비교해보니 가격면에서는 3배 정도 오른 셈이다. 배추 39포기 90,000원, 무우 30개 30,000원, 갓 3단 11,000원, 작은 파2단 6,000원, 대파 3,000원, 미나리 4,000원, 생새우 10,000원, 굴 8,000원, 총162,000원이 들었다. 물론 마늘, 고추가루, 젓갈, 새우젓, 짭쌀 등은 미리미리 준비된 것이니 그것도 가격으로 치면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작은 건 아니다. 하긴 이렇게 한번 담궈두면 겨우내 먹으니 그리 비싼 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 그리고 김장 끝에 맛보는 돼지고기 보쌈, 이것도 지금이 가장 맛있다. 어쨌거나 김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