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들어갈 때 만나는 나무 숲. 이 곳을 지나면 문 밖의 세상과는 달리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도심 한 가운데 이런 궁이 있다는 건 우리에게 축복이다.
나무에게서도 기품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나무의 겉 표면이 아주 건강하다. 사람으로 치면 탱탱한 피부를 갖고 있는 셈인데 건강한 나무를 보니 호흡을 길고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덕수궁을 들어가면 제일 처음에 만나는 중화전. 드라마에서 보면 이 앞에서 즉위식이나 대례를 행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중화문 옆을 돌아서 만나는 문고리.
창호지가 뜯어진 곳으로 안을 들여다 보다 만난 장면. 한 남자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다. 나는 올커니 싶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중요한 장면을 만난 카메라맨처럼.^^
남자가 사라지고 난 장면.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고요한 느낌이다.
덕수궁내에 있는 박물관. 석조건물과 목조건물이 공존하는 덕수궁. 묘한 어울림이다.
시간이 많지 않아 박물관 뒷쪽으로는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왔다. 다음엔 넉넉한 시간을 내서 덕수궁을 흠뻑 느끼고 싶다. 아래 사진들은 덕숭궁의 여러 모습들이다.
덕수궁 안에 핀 마가렛. 빛도 충분하고 관리도 잘 해줘서 그런가 다른 곳에서 만난 마가렛보다 한층 건강하고 아름다웠다. 꽃이든 사람이든 관리하기 나름인가보다. 덕수궁에서 만난 이 꽃이 가장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