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던 매그넘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이 한국을 찍었다는데 아니 볼 수 없잖아요.^^ 아주 친숙한 우리의 모습을 외국인들은 어떻게 보았을까 궁금했거든요.
한마디로 우리의 모습을, 아주 친숙한 내 모습을 다른 사람 눈을 통해 본 것인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약간 불편하더군요. 너무 친숙하고 너무 익숙하니까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시선이 약간 삐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왜 그럴까 생각했지요. 더구나 사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뭐 그리 대단히 평할 것도 아니어서 그냥 느낌이 삐딱하다고 했더니 그날 같이 갔던 파인더 멤버중 한 분이 앵글이 특이하다고 해주더군요. 사진가가 찍는 편안한 각도가 아니라고요. 각도가 약간 삐뚤고 앵글이 약간 기울었을 뿐인데도 불편하더군요. 아마도 세계적인 사진작가 눈에는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아쉬운 점은 사진이 많은데 비해 전시장이 협소해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을만큼의 넉넉한 공간이 없었던 점이예요. 한 벽면에 너무 많은 사진이 걸려있으니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더군요. 더구나 사진 도록에 실린 더 멋진 사진들은 전시되지 않은 것 또한 아쉬웠습니다. 매그넘 코리아에서 이번 전시회 주제를 건국 60주년에 맞추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하더군요. 세계적인 사진 작가의 사진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를 잔뜩 안고 갔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친숙하고 익숙한 내 모습을 어떻게 거리감을 갖고 사진 속으로 옮겨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부를 한 느낌입니다. '익숙하고 친숙한 내 모습 낯설게 보기' 왠지 제목으로 써도 좋을 것 같네요.
밑에 사진들은 익숙하고 친숙한 사람들의 모습 더욱 친숙하게 보기입니다.^^
같이 갔었던 파인더 멤버들. 다양한 직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파인더 멤버들. 같은 맥을 쓴다는 이유로, 같이 사진을 찍는다는 이유로 만나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