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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요리

도시락 1 - 고기 계란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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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가 2학기 들어서면서 드디어 학교 밥을 먹기 싫다고 했다. 학교 급식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얼마전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여파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엄마들도 귀찮아서 도시락 싸기 싫을텐데 부지런히 싸주는 걸 보면 아무래도 단체 급식에는 문제가 많은 듯. 하여 나도 아침마다 도시락 싸는 일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타코 말에 의하면 학교 급식은 먹으라고 주는 건지 먹지 말라고 주는 건지 의심이 간다고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까지는 학교 급식이 좋았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학교 급식이 나빠졌는데 아무래도 학교 재정과도 상관이 있는 듯하다.

요건 도시락 한쪽에 밥을 쫘악 깔고 그 위에 갈은 돼지고기 볶은 것과 스크램블 에그로 덮어준다. 그리고 반찬으로는 절인 깻잎과 얇게 저민 무 속에 파프리카와 오이를 썰어 돌돌 말아주고 후식으로 키위 하나 썰어 깻잎 한장 깔고 예쁘게 넣어주면 끝~. 보기보다 간단하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까다로운 타코양이 일본에서 나오는 잡지 중에 요리 코너를 몇장 잘라주면서 일주일치 메뉴를 정해주셨다. 그리고 직접 장도 봐다 놓으시고 아침마다 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역시 요리 못하는 엄마를 둔 타코는 저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스스로 개척하고 계신다. 흐흐흐... 나 엄마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