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럽고 슬픈 날이었지만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지인들과 함께 하는 날이라 슬픔을 누르고 산새마을로 행했던 날의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보니 더욱 마음이 찡하게 울려오네요.
산새마을 숲 풍경. 매발톱꽃이 어른거린다. 그날의 마음을 잠시 보여준 것 같아서 한 컷.
매발톱꽃. 이름 한번 무서운데 꽃은 참 예쁘다.
난의 일종이라고 했는데 보라색 꽃이 예뻐서 담아왔다. 2층 할머니 집에도 이 꽃이 있어서 어린 싹을 화분에 심어 얻어왔다.
셀레브레이션. 분홍 빛이 참으로 아름답다.
연화산방 주변에 심어진 작은 꽃들.
꽃 중의 꽃이라는 양귀비 꽃.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다.
작약. 연화산방 주인장님이 잎의 모양으로 작약과 모란을 설명해주셨던가... 왜 이리 기억에 하나도 없지.. ㅜ.ㅜ
숱많은 작약을 만나서 반가워서 한 컷.
작은 빨간 다라이가 연꽃집이 된 연화산방. 물 속에 올챙이들이 새까맣게 떠있었는데 이제 앞다리가 쏘~옥, 뒷다리가 쏘~옥 하며 이곳저곳으로 뛰어다니고 있을까...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였던 블랙 프린세스. 세미원에서도 보지 못한 연꽃이다. 과연 프린세스답게 고고했다. 검은 자주빛을 카메라가 잘 재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연 잎을 보노라면 배철수의 이빠진 동그라미 노래가 생각난다. 떼굴떼굴 굴러서 제 짝을 찾아가는 이빠진 동그라미. 얘들아, 짝 찾느라 수고가 많다~ ㅎㅎ
강원도 영월에 다녀오면 항상 감자떡을 사오는데 감자떡이 항상 보랏빛을 띤 검정에 가까운 색이라는데 처음에 놀라고, 다음엔 푸석푸석한 감자가 떡이 되면 쫄깃쫄깃하다는 사실에 또 놀란다. 보랏빛 색을 감춘 감자의 노란 속살... 감자, 햇감자야 얼른 나와라~ ㅋㅋ
산새마을에도 매실이 주렁주렁이다. 여주인의 손길이 닿으면 반짝반짝이던 산새마을에 어머님이 안계시니 어딘가 푸른 빛이 기운이 없어 보였다. 방안의 화분들에게 물이나 주고 올걸... 많이 목마른 것 같았는데... 어수선한 마음에 그냥 왔더니 마음이 쓰인다. 이 매실나무도 어머님의 손길을 애타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