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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세상

깜깜한 세상






눈도 막고 입도 막고 빛도 막아버린 세상.

검정 테이프 아래로 220V용 빨간 글씨가 조용히 입다물고 있구나.

눈감은 저 벽 넘어로 전기가 숨어들고 있겠지.



옥상 베란다의 전구는 어디로 간 것일까.

언제부터 저들은 내장을 다 드러내놓고 있었던 걸까.

하늘이 참으로 무심하게도 맑은 날이다...






--- 200912월 사무실 옥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