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이야기

살살 간지르는 봄볕



더디 올 것만 같던 봄도 이젠 우리곁에 바짝 다가와 앉았다.

올겨울 내내 집안에만 있었던 화분을 마당에 꺼내놓고 시원한 물세례를 주었다. 

지난 겨울 유난히 추웠던지라 화분 몇개를 얼려서 죽였고

그래도 봄볕을 기다린 몇개의 화분은 쑥쑥 물을 잘도 받아 마셨다.


창밖으로 비추는 봄볕이 유난히 간지럽힌 하루다.

나무가지들이 봄볕을 잔뜩 머금고 창밖을 간지럽히고 있는데

사무실 옆 구룡사에서 저녁 6시 30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6시에 은은히 울리더니 오늘부터는 30분 늦춘 모양이다.

은은히 퍼지는 종소리가 빨래 널어말리듯 봄을 쏴~아 펼치고 있는 느낌이다.

봄이 오는 소리가 좋다.







며칠 글 한 줄 되지 않는 나날이 지속되더니 오늘에서야 몇 줄의 글이라도 써지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