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에서(2006. 11.9)
가을이 들면 물빛이 더 짙어지는 느낌이다. 짙어진 물빛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나무들은 제 모습이 맘에 들까. 나르시스 놀이라도 하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하며 즐겁게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
윗사진은 물을 더 넓게 잡고 싶었는데 앞에 철조망이 놓여있어서 사물이 가운데 놓일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물빛을 더 넓게 잡았다면 훨씬 그럴듯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내 카메라의 줌이 갖고 있는 한계내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구도가 좀 어설프다. 아래 사진 역시 사물이 너무 중앙에 놓인 듯. 렌즈의 범위가 좀더 넓었으면 좋겠다. 현재 갖고 있는 카메라의 한계 내에서 찍는거라 마음에 들진 않지만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의 집중력을 좀더 오래도록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