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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풍경의 의식 - 그냥 있는








"........ 그러므로 풍경은 내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유하고 있는 것이며, 그리고 내 자신은 풍경의 의식이다."




'그냥 있는' 세계의 내밀한 깊이.

'그냥 있다'라는 이 주장 속에는 일차적으로 대상이 관념적인 해석에 의해 왜곡되어 있는 않다는 의미이다.


__ 오규원의 날 이미지와 시에서 가져옴.






언제부터인가 풍경 속에 사람을 아주 작게 넣고 싶어졌다.

사람이 있는 듯 없는 듯.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바람과 빛과 억새와 오름 이외에 다른 무엇이 존재하지 않으나

모든 것이 존재하는 듯한 사진을 보여준 김영갑.


자기 시선으로 재단하고 판단하고 이데올로기를 덛씌우는 세상에 

있는 그대로 '그냥 있는' 것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그냥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