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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타코

어린 꼬마 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



타코양이 어린 꼬마 손님들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발렌타인데이도 아니고 화이트데이도 아닌데 터코양이 젤로 좋아하는 크런키초코렛으로요.^^ 어린 꼬마 손님들은 이번 연휴기간 중에 저희 집에 온 두번째, 세번째로 나이어린 손님이었답니다. 손님이 가고 난 후 초코렛을 쌌던 봉투를 보니 어찌나 정성스럽게 색칠했는지요. 분명 그 꼬마 신사는 밝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게 분명한 듯 합니다.

타코양이 받은 선물을 보면서 타코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타코도 남의 집을 방문할 때는 꼭 지우개든 연필이든 초코렛이든 포장지에 싸서 갖고 가곤 했거든요. 물론 집에 오는 손님에게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꼭 나누어 주었답니다. 어린 시절 그 모습을 사진으로나 글로 남겨두진 않았는데 아마도 사진과 같은 저런 느낌이었겠지요. 그 시절 어린 타코는 어찌나 정성을 쏟아서 포장하는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던 기특했던 기억입니다. 아마도 우리집에 온 어린 손님들도 직접 보진 않았지만 색칠하고 테이프 잘라서 붙일 때 온갖 정성을 다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어린 손님들을 위해 타코양은 머핀을 직접 만들어주었답니다. 물론 아이들과 같이 반죽하고 머핀 종이에 담아서 굽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 했지요. 비록 손님 접대를 위해 평소보다 긴장해서 조금 태운 머핀이었지만 맛있게 먹어주었지요. 그런데 타코양이 그러더군요.

"엄마, 무슨 애들이 그래... 글쎄, 못생기게 나온 빵을 보더니 이상하고 못생긴 건 우리가 먹고 엄마 아빠에게는 잘 생긴 걸 주자고 하더라" 라며 놀란 표정이더군요. 하긴 혼자 자란 타코는 예쁘고 잘 생기고 맛난 건 모두 자기 차지였으니 놀랄만도 하지요. 아이들은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머핀 종이에 반죽한 밀가루를 잘 담기 힘들었겠지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어쩌면 너랑 그렇게 반대냐..." 물론 우리 모녀는 서로 낄낄거렸답니다.
어제는 모처럼 마음이 따뜻한 두 어린 손님이 저희집에 다녀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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