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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배달 사고

최근 한 달 사이에 신문 배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화로 알아보니 지국에 문제가 생겨서 배달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창간 때부터 독자인 우리에게 한겨레의 배달사고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창간 당시에는 아파트 지역이 아닌 일반 주택의 배달 사고는 더더욱 빈번했다. 한 지역에 한겨레를 보는 독자가 별로 없으니 빼먹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창간 20주년.. 여전히 배달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오늘도 신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어제도 오지 않았다. 나는 전화로 항의했다. 그러나 항의를 해도 시정되지 않는 이 시스템... 지국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제 왠만큼 나이가 드니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 원인이 거의 한 가지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위 밥그릇의 문제라는 것. 즉 한겨레신문만 배달하기에는 경제적인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문제가 다 경제적인 것과 연관지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소위 잘 나간다는 일간지들은 거의 배달사고가 없다. 만약 배달사고가 있다고 해도 그들의 서비스는 참 빠르다. 거의 전화와 동시에 신문을 배달해주고 다른 서비스물품까지 가져다준다. 이런 신문의 경우는 신문에 넣는 광고지 덕에 배달할만한 경제적인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어느 때는 신문보다 더 두툼한 광고지들... 이 광고지들이 신문지국의 영업이익을 높여주고 있으니 뭐라 탓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힘들지언정 이제는 배달사고 좀 그만 일으켰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는 매끄럽게 잘 배달되는 다른 일간지들보다 한 달에 몇번씩 배달사고를 일으키는 한겨레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신문이 배달되었다. 마당에 휙~ 던져놓고 그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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