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이야기

혜림이가 없는 성경학교는 성경학교도 아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의 사랑부 성경학교는 저리 가라!
혜림이가 없는 성경학교는 성경학교도 아니다~

5년 동안 여름 겨울 성경학교를 다니면서 올해만큼 힘든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성경학교 전에 일을 빡쎄게 하느라 쉬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들고 뛰어다니는 혜림이를 잃어버릴까봐 조심하느라 더 힘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대부분 말로 통제가 가능한데 혜림이의 경우는 자연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뛰고, 소리지르고, 아무 곳에서나 옷벗고 실례하고...ㅎㅎ
아마도 성경학교 기간 동안 제가 가장 많이 한 소리는 뛰지마, 소리지르지 마, 앉아... 뭐 이 정도로
뭐든지 하지 못하게 하는 말만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ㅜ.ㅜ
어찌나 쏜살같이 뛰어다니는지 손목에 힘을 꽉 주고 다녀서 밤에는 손목이 후달거릴 정도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요일 하루를 지내고 다음날 드디어 뛰지 않는 조용한 혜림이가 되었습니다.
착한 현우와 학선이 그리고 수환이와 나란히 손잡고 걷게 되었지요.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비밀입니다.^^

주일날은 손잡아~ 이렇게 말하면 혜림이가 알아서 손목에 힘을 주고 제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손에 힘 하나도 넣지 않구 말이지요..^^
아무래도 혜림이가 무서운 선생님을 만난게 틀림없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수련회를 다녀오자마자 저는 이틀을 꼬박 헤롱헤롱 하면서 지냈습니다.
이제야 겨우 정신이 차려지는군요.

이번 주에 만날 혜림이를 생각하니 벌써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군요.
선생님 무서워서 안온다고 하면 어쩌지요..ㅎㅎ
혜림이와 하룻밤을 지냈더니 벌써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