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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친구들이 있어 더욱 즐거운 충무로 영화제

이번에도 친구덕에 편하게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 10일에는 남색대문이라는 대만영화를 보고 11일에는 영화제 폐막작 대상 수상작인 트랩을 봤다. 트랩(The Trap)은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의 영화로 무대는 세르비아. 한 아버지가 자기 아들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이게 되는 내용인데 아버지의 고뇌를 그린 영화다. 장면 장면 사이로 아버지의 고백이 잔잔하게 흘러 엔딩 자막이 올라가고도 한참 동안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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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에 참여하기 전에 영화배우 안성기씨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게 어쩐 일.. 정말로 안성기씨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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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웬 횡재냐 싶어 기분 좋아하고 있는데 그래도 막상 사진을 찍으러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으니 친구가 한 장 찍어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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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이 끝나고 앞 쪽에 앉았던 귀빈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멀리서 한 컷 찍었다. 조기 조기~에 안성기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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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머뭇대는 나를 밀어낸 친구 덕에 로비에서 가까이 한 컷 찍었다. 같이 찍고 싶었는데... 차마 그건 못하고...^^



우리 친구들은 모이면 라면에 만두에 쫄면. 학교 다닐 때 수없이 먹었으면서도 이 음식을 먹으면 그때 생각이 나고 즐겁다. 특히 영화제에 초대해준 내 친구는 이 떡라면을 너무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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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빼놓지 않고 시켜먹는 떡라면. 그냥 라면도 아닌 떡을 넣은 떡라면. 이 떡라면만 보면 우리가 힘들게 공부했던 옛날 생각이 난다. 나는 한동안 떡라면을 먹지 않았은데 친구는 여전히 떡라면을 좋아한다.^^ 세월을 짐작하게 하는 냄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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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있다면 만두도 있어야 한다. 맛있는 김치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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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한 마음에 먹으면서 한 컷 남긴 우리 시대의 쫄면. 이 음식은 우리의 교복시절을 대신한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할 수 있는 것도 친구들이 있어서 가능하다. 어쩌다 보니 결혼을 같은 해에 한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쪼로록 같은 해에 낳는 바람에 모두 고3 엄마들이다. 얼른 고3을 졸업시키자는데 의기투합했지만 그게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지~. 이건 전적으로 아이들이 도와줘야 가능한 얘기니까.^^
하여간 영화도 영화지만 영화를 핑계로 얼굴도 보고 수다를 떠는 재미가 있어서 더 좋은 게 아닐까... 친구야 내년 영화제에도 함께 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