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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가을이 절반쯤 온 것 같아요~




봄 햇살을 찾아 교회 운동장을 이리저리 뒤져서 지상에 뜨는 별을 찾아내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운동장에는 벌써 가을이 절반쯤은 내려온 것 같더군요. 가을 흔적인 낙엽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뒹굴고 감나무는 절반쯤은 붉게 물들었구요..

어느해보다 뜨겁게 보낸 여름인 것 같습니다. 늦봄부터 시작된 작은 촛불의 함성은 굵은 장대비에도 굴하지 않고 어떤 함성보다 더 큰 울림을 만들었고, 올림픽의 함성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외치도록 했으니까요. 큰 울림과 함성은 여름을 길게 잡고 놓아주지 않을 듯 늘어질 것만 같더니 갑자기 툭~ 하고 여름이란 놈이 놓아버렸는지 가을이 문앞에 찾아왔네요. 은행나무들도 푸른색의 경계를 허물고 노란색의 세계로 들어오겠지요. 아무래도 알록달록 예쁜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부지런을 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올 봄에 교회 운동장에서 이리저리 봄볕을 찾았듯 가을 빛을 쫓아다녔습니다. 이제 보니 가을은 봄처럼 나른하게 오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성질 급한 넘^^인 모양입니다. 성질급한 넘은 또 성질급한대로 맞아줘야 할 것 같지요. 버선발로 냉큼 나가서 반겨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