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털보♥타코

계룡산에서 만난 그

지난 금요일 저녁 식사 때 갑자기 털보가 내일은 계룡산으로 등산을 가잔다. 일을 시작하게 되면 꼼짝없이 원고랑 번역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잠시 머뭇거렸지만 딱히 따라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어 토요일 타코를 학교보내놓고 부리나게 동서울 터미널로 걸음으로 옮겼다.

가끔 차를 버리고 여행하는 건 순전히 나를 위한 배려다. 차를 가지고 가면 등산하고 올라올 때 너무 힘들기 때문에 등산이 목적일 때는 우리는 차를 버리고 버스를 이용한다. 갑자기 출발하여 떠난 계룡산이지만 추억의 산이어서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나 많이 변해버려 17년전의 기억 속의 장면은 별로 없었다. 그때는 사진으로도 몇장 밖에 남겨놓질 않았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에 대한 사진을 남겨두었다. 항상 내가 모델이었는데 이번엔 털보를 모델로 삼았다. 사진을 찍어놓고 보면 모델로서 아주 근사하다. 사실 우린 산에 같이 가지만 사진을 찍는 내내 서로의 카메라를 들고 거의 혼자의 산행이나 다름없다. 털보는 털보대로 사진거리를 찾아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올라가기 때문이다. 가끔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을 때만 잠깐 잠깐 만날 수 있다. 이번엔 거의 털보가 먼저 올라가고 내려올 땐 내가 먼저 내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 들어가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에서 작은 창이 난 하늘을 향해서 찍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와서도 찍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앉아서도 찍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천봉에서 서서도 찍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음봉에서 저멀리 내다보며 한 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로 바라보며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