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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눈오는 선자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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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을 뒤집어 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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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의 눈은 눈이 내릴 때만 볼 수 있는 눈 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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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뒤집어 쓰고도 하나도 춥지 않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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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올라갈수록 안개가 자욱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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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엽서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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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안개 속으로 걸어가는 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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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뒤집어 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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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다 피어나는 눈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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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개가 자욱해져서 털보가 사라지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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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 위에 앉은 눈은 왠지 편안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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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풍성한 눈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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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차가운데 왜이리 따뜻한 느낌이 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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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풍경인데 사진으로는 그 넓고 광활한 느낌이 살지 않네요. 털보가 웃으니 좋아요.




올해는 좀처럼 눈을 보기 어려웠지요... 저희는 어제 대관령에 대설주의보가 내리길래 정말 아무 생각없이 대관령에 다녀왔어요. 덕분에 눈 속에 푹 파묻혔다 돌아왔지요. 그냥 눈이 펑펑 더 내려서 길도 묶이고 안개 속에 꼼짝없이 갇혔으면 좋겠더라구요....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길도 묶이지 않았고 그 지독한 안개 속에서 길도 잃지 않고 돌아왔어요.

산을 오르는 중간에 제가 넘어져서 발목을 삐긴 했지만 그 정도의 부상으로 선자령 정상을 그냥 두고 오고 싶지 않아서 정상까지 올랐다가 왔더니 지금은 꼼짝없이 누워있어야만 한답니다...^^:: 내일은 병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ㅜ.ㅜ 아무래도 이렇게 자주 넘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걸 보면 과체중이 확실한 것 같아요. 넘어질 때마다 부상의 정도도 조금 심한 것 같아요. 이 기회에 살도 확실히 빼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눈 속에 푹 파묻혔다 돌아오는 길은 참 행복했어요. 아무래도 사진취미가 단단히 붙은 것 같아요. 털보가 혼자서 카메라 들고 이곳저곳을 누빌 때 전 혼자서 일과 씨름한 적이 많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사진여행에 같이 동행하다보니 제가 먼저 같이 가자고 할 때도 많아졌어요. 이번 눈촬영도 제가 정보를 제공하고 같이 다녀왔으니까요...^^

지금의 고속도로를 버리고 예전의 휴게실이 있는 대관령 옛길로 들어서면 황태덕장도 만나는 그림같은 길이 있어요. 그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양떼목장과 삼양목장이 있구요... 저희는 그곳이 아니라 그냥 산이 있는 선자령에 다녀왔어요. 지난 가을에 선자령에 다녀오면서 눈이 오면 그곳에 꼭 다시 가리라 맘먹었었는데 다녀오니 참 좋네요...

사진은 눈과 안개로 선명하게 잘 나오진 않았지만 잠시나마 눈 속으로의 여행, 안개 속으로의 여행은 될 것 같아요. 그냥 모든 것이 그림같았기에 이 몇 장의 사진으로 선자령을 대신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다음에 또 눈이 펑펑 내려주는 날에 선자령에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