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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아기 곰 승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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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승환이가 예배시간에 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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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 귀염둥이 승환이. 지난 주에는 예배시간에 저렇게 침을 잔뜩 흘리면서 자고 있다. 토요교실에서 승환이가 오태희형에게 반말을 했다며 주일 아침에 승환이를 보자마자 태희형이 마구 때리자 승환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더니 예배시간 내내 잠을 잔다...

승환이는 그림 실력이 남달리 뛰어나다. 자폐성향의 아이들이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승환이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유난히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하기를 좋아하는 승환이, 특히 기차 그림을 좋아한다. 내가 갖고 있는 그림은 2005년도 책에 실린 것 밖에 없는데 스케치북에 그려놓은 그림을 보면 아주 다양하다. 아마도 자신의 머리 속에 상상력과 세세한 묘사력을 총동원해서 슥~ 슥~ 그리는 것 같다. 승환이는 울다가도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주면 뚝 그치고 그림을 그린다.

승환이같은 아이들은 어렸을 때 그 재능을 일찍 발견해서 그림을 그리게 해줬으면 지금은 멋진 화가가 되었을 것이다. 일전에 말레이시아에 자폐성향의 아이가 유명한 화가가 되어있는 것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었다. 그 아이의 경우는 부모가 어렸을 때 그 재능을 일찍 발견해준 케이스이다. 특히 자폐성향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 그 재능을 발견하고 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승환이의 경우 그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깝고 답답하다.

그래도 승환이의 환한 미소는 백만불짜리다. 저 통통한 볼에 보조개 우물도 조그맣게 잡히는 승환이는 우리 사랑부의 귀염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