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속이야기/요리

산새마을에서 온 푸르른 밥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포에서 올라온 다음날 바로 저 파란 밥상을 꾸며보았습니다. 돌미나리, 부추, 취나물, 매실, 씀바귀, 상추, 이 모든 걸 꺼내서 씻고 다듬으면서 아주 행복했습니다. 밥상을 꾸미면서 하나 하나 사진도 찍고, 동시에 가스렌즈에 물을 끓여 삶기도 하고... 어찌나 바쁘던지요.^^ 매실은 매실주를 담그려 했으나 그건 잘 못할 것 같아 아무래도 매실청을 만들려고 할 것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냉장고에 있던 감자와 호박을 썰어넣고 부추로는 부침개를 만들고, 씀바귀와 돌미나리는 살짝 삶아서 고추장에 무쳤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던 어머님이 돌미나리도 부침개를 만들면 맛있다고 하여 파전하듯이 돌미나리를 얹고 부쳤습니다. 정말 돌미나리 부침개 맛있었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가까이에 허물없이 사는 분들이 계시면 마구 나눠드리고 싶었답니다...^^ 제가 파전처럼 두껍게 했더니 얇게 하는게 더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엔 얇게 해봐야겠어요. 하여간 입안으로 가득퍼지는 돌미나리 향이 아주 좋았어요. 비오는 날 김치부침개나 파전도 좋지만 다음엔 돌미나리 부침개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씻고 다듬고 삶고 지져서 만든 푸성귀 밥상이 드뎌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런 푸성귀 밥상은 특히 우리 어머님이 참 좋아하시는데 푸성귀만 있으면 어떤 밥상보다 더 밥을 많이 드신답니다. 대신 우리 딸은 저 많은 푸성귀들 위로 젓가락만 휘휘 돌다가 김치하고만 먹더군요. 저도 밥상이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머님에게 맞추면 우리 딸이 먹을 게 없고, 딸에게 맞추면 어머님이 수저를 빨리 놓으세요. 그래도 어쨌든 이날만큼은 우리 어머님이 아주 만족한 밥상이 되셨는지 아주 흡족해 하셨답니다.

김포 산새마을에서 얻어온 푸성귀로 요 며칠 밥상이 푸르게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