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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문득...

문득... 일하다 작년 이맘때 내가 뭘했나... 생각해봤다.
기록이 남아있질 않아 울 털보의 블로그에 갔더니
물방울로 엮는 사랑 연서 다섯번째 씨리즈가 올라와 있었다.

그때의 내 기록이 없어 내가 정확히 뭘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블로그를 들락거리면 사진 잘 찍네, 글도 잘 쓰네, 어찌 이리 갖다붙이기도 잘하지,
어떻게 이런 사진을 보구 이런 글들이 나오지... 뭐 그랬던 것 같다.

아마도 내 놀이터모냥 들락날락 거리며 즐거워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때는 그 블로그가 내 블로그도 아닌데 내가 왜 그리 뿌듯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쓰는 글은 아니지만 내 남자가 쓰는 글이기에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그가 쓴 글 중에
나를 나로 채우지 않고
나를 그로 채우면 그가 사라질 경우 나는 텅 비어버리게 된다... 고 한다.

지금 내가 절실하게 부딪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 듯하여
오늘 나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아마도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상대의 빛깔로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홀로서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