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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는 세상

박노아님의 사진집 에코 체임버 - 당신이 있는 방

삶과 사랑의 깊이가 울리는 사진집- ECHO CH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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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뉴욕 버스 속의 사진 한 장이 있다. 사진의 제목은 <골프채를 든 뉴요커들>이다. 사진 속에선 골프채를 들고 버스를 탄 뉴욕의 젊은 골퍼 두 명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욕의 사진 작가 박노아는 이 사진 아래 그들에게서 “자유”가 보인다고 적어놓고 있다. 사진 속의 두 사람은 “휘파람도 불고 강아지 얘기도 하며” 버스를 타고 간다. 그러다 “다음 정류장에 내려 도넛을 먹기 위해 7번가에 있는 도넛 펍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걸어갈 때 “퍼터를 지휘봉처럼 가볍게 휘두르”고 있었다. 박노아는 이들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오랜 시간 속에 묶여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아마 한국 사람이라면 이국땅에서 골프채를 들고 버스에 탄 그 두 사람을 보았다면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너무 오래 옛 시간에 묶여있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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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가이자 이미지 시인인 박노아의 포토에세이집 <에코 체임버 - 당신이 있는 방>에서 접하게 되는 많은 사진과 얘기들 중 하나이다. 그의 포토에세이집은 사진이 좋다고 하면 그 밑에 적혀있는 글에 미안해지고, 글이 좋다고 하면 그 위에 걸려있는 사진에게 미안해지는 그런 책이다. 말하자면 사진도 좋고, 또 글도 좋은 책이다. 사진이 우리의 눈길을 끌어당겨 그 앞에 앉혀놓으면 그 밑의 글이 사랑과 삶을 말하며 우리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물한다. 소리내어 읽으면 정말 책제목대로 은은하게 울릴 듯한 책, 소리없이 읽어도 가슴에 여운을 끄는 울림으로 번지고 있는 듯한 책, 그것이 바로 박노아의 포토에세이집이다. 사진과 글로 꾸민 그 방을 박노아는 ‘당신이 있는 방’이라고 말하며 읽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책은 들고 다니며 시간날 때마다 들여다보면 그때그때 삶의 잠언에 잠길 수 있는 좋은 방이다. 출판기념으로 홍대입구 W8갤러리 와인바에서 사진전도 열리고 있다.

| 눈빛출판사 | 사진전 : 홍대 입구 W8 갤러리 바 | 전시일정 : 3월 19일 - 4월 22일 | micegrey.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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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블로거 박노아님이 포토에세이집을 발간했습니다.

물론 발간과 동시에 사진전도 열리고 있구요.

제 방식의 축하는 제가 만드는 책에 그 소식을 실어드리는 것이라 생각되어

4월호 좋은 책에 그 내용을 실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위 글은 책에 실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