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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시내버스타고 광릉 수목원가기 1

광릉 수목원을 곁에서만 흘깃거리며 지나치기를 두어번, 드디어 광릉 수목원에 다녀왔다. 맨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그곳까지 차로 갈 것인지 버스로 갈 것인지를 고민했다. 분명 아주 가까운 곳인데도 광릉수목원까지 가는 길은 조금 복잡해서 늘 멀게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국 비싼 기름값 덕분에 시내버스로 한번 가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내버스를 세번이나 갈아타면서 광릉 수목원에 다녀왔다.

광릉 수목원까지는 일단 우리 집에서 천호동까지 지하철타고 나갔다. 그리고 천호동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디립다 종점까지 고민없이 가면 되고, 그곳 종점에서 21번 버스를 타면 광릉 수목원 앞까지 편안히 갈 수 있다. 가는 동안 짚풀님 집을 지나게 되어 돌아오는 길에 만나고 올 것인지 그냥 올 것인지로 잠깐 설왕설래 하기도 하고 창 밖으로 펼쳐지는 시골스런 풍경과 도시적인 풍경을 여유롭게 내다보면서 털보랑 시시덕 거렸다. 물론 돌아오는 길은 너무 많이 걸은 나 때문에 버스에서 중간에 내리는 건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서 그냥 집까지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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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종점에는 꼭 있는 종점 커피숍.
언제 종점 커피숍에 꼭 한번 들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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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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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목원에 도착했다는 기쁨으로 들어가자마자 한 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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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이라 다양한 꽃은 없었지만 들어가자마자 만난 예쁜 벌개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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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꽃과 친척 사이인 큰원추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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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빛을 향해 눕고 있다. 그런데 버섯은 빛을 싫어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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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날이라 큰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걸으니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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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밟고 다니지 않는 곳이라 풀이나 나무들의 우거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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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록잎 사이로 연초록 잎들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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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밑둥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그 옆으로 지렁이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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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사이로 나뭇잎이 만들어준 빛은 반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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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지날 때는 푸른 솔 잎 냄새가 그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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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빠져나오자 사람 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렸다.
분명 그곳에 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까이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 무리의 아이들이 빤쯔^^ 바람으로 물에서 시원하게 놀고 있었다.
처음엔 남녀 구분을 잘 못하겠더니 나중에 빤쯔로 구분을 했다.^^
남자 아이들은 대체로 흰색, 여자 아이들은 알록달록 무늬도 색도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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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잠시 물에 발담그고 사진 찍는 사이에 아이들이 물살이 좀더 센 곳으로 몰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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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달려들어서 션하게 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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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을 들여다 보면서 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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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물 속에 있는 아기도 있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 아이들이 마냥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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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맞은 나무. 푸른 나무들 사이로 죽은 나무 두 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벼락을 맞은 것이라는 친절한 팻말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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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반달 속에 나오는 계수 나무.
실제로 계수나무를 본 것도 처음이고 계수 나무가 이렇게 큰 것도 처음 알았다.

오랜 만에 동요 반달을 듣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한마리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서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건
샛별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