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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가을 20081110

가을 하늘, 순전한 가을 하늘. 참 좋습니다.
울 딸 학교 앞에서 울 딸내미 기다리다가 찍은 하늘입니다.





올 가을 가물어서 단풍 예쁘지 않다고들 합니다. 물들자마자 그냥 시들어 떨어지니 그리 말하나 봅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단풍이 모두 예쁩니다. ^^
비록 다른 해에 비해 좀 덜 예쁘더라도 좀더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후 늦은 시간 빛이 높은 아파트를 넘어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을 때입니다.
한 줌의 빛이라도 더 받고 싶어하는 푸른 잎들.
한 줌의 빛 속에서도 푸르게 빛납니다.


따사한 가을 빛에 몸을 뎁히듯 누워있는 노란 단풍잎.
노랗게 잘도 익었습니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노란 잎으로 카펫을 깔아놓은 은행잎들.
비록 제 몸은 차갑겠지만 그 길을 걷는 우리는 따뜻하고 황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