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의 생일이 11월 28일이었다. 예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예쁜 상자에 양말을 넣고 딸기^^도 넣고 현우 사진에 축하 글도 넣고... 현우가 좋아하는지 어쩐지 잘 모르지만 선물상자를 던지지 않고 가져 간 건만도 다행이다.
현우가 밝고, 맑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아 보냈는데... 부디 현우가 매일매일 밝게 웃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가끔 현우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볼 때마다 서늘해지곤 한다. 그 깊은 눈동자 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깊은 그림자를 들여다볼 때마다 내가 주춤하게 된다. 내가 지금 현우에게 잘하고 있는지... 어쩐지를 잘 모르겠어서...
나는 잘 모르지만 내 마음의 중심에 늘 현우를 담고 기도할 일이다. 나는 잘 못하지만 늘 현우를 위해 앞날을 축복해주어야 한다. 나는 정말 잘 못하지만 현우를 만날 때마다 천사들이 함께 해주기를 늘 언제나 기도해야 한다. 현우를 만날 때마다 '나는 잘 못하지만...'이 언제나 따라다닌다. 이건 어찌보면 내 고백에 가깝다... 나는 잘 못하지만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