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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인사동 쌈지 갤러리에서 만난 백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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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문에 백남준의 부인이 내한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백남준 타계 1주기 추모 기념 전시회 관련 때문에 입국한 듯. 기사 내용으로 보면 세계적인 예술가랑 살았던 그 여자의 일생도 쉽지만은 않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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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쌈지 갤러리에서 백남준 1주기 추모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오랜 만에 눈도 호사시키고 봄볕같은 여유도 즐기고 돌아왔다. 전시회도 여러 군데 어슬렁거리며 아무런 바쁠 것 없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한가함까지 누렸다. 한때 백남준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때, 물론 지금도 인기있지만, 그 당시에는 큰 건물이 생기는 곳이면 백남준의 작품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그 당시 건물에 걸리던 그림과 조형물과는 상당히 다른 문화적으로 충격적인 작품들이었다. 지금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백남준은 예술은 사기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예술은 사기인 것 같다. 그런데 사기꾼은 자신의 일을 절대 사기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느 드라마에 나오는 사기꾼은 사기는 예술^^이라고 한다. 그러니 예술은 사기이며 사기가 아닌 것 같다. ㅎㅎ

그런데 왜 전시회에 가면 사진을 못찍게 하는걸까. 루브르 박물관을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텔레비젼에서 본 루브르는 박물관 내에서 사진찍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던데... 몇년전 루브르를 덕수궁 미술관으로 옮겨왔을 때 내가 언제 루브르에 갈지 모른다며 우리 딸과 함께 가슴떨리게 그림을 보고 왔었다. 그때가 울 딸 초등학생 때였으니 상당히 오래된 일. 그런데도 나는 그날의 감동을 아직도 기억한다. 인쇄된 그림만 보던 내게 원화가 주는 감동은 붓칠의 획수만큼이나 떨렸던 기억이다. 그러니 아무리 사진을 찍어간들 무슨 감동이 있으랴... 많이 찍어서 많이 봐야 원화를 보러 다시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