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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싹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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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나무의 여린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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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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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르는 풀의 싹



참 날이 좋다. 바람은 역시 봄이라 살랑살랑... 아니지 바람은 좀 세게 불지만 볕이 너무 좋다. 아~ 책상에 앉아있기 싫을 정도로 볕이 좋다.

우리집에서 가장 봄이 빨리 오는 곳은 마당이다. 장미나무에서 새순이 삐죽삐죽^^ 올라오고 있다. 겨우내 다시는 싹이 돋을 것 같지 않게 꽁꽁 얼어있던 배나무에서는 아기 젓니처럼 하얀 배꽃이 맺혀있다.

가장 잎이 나중에 나오는 은행나무는 아직도 아무런 기척이 없으시지만^^ 장미나무가 한창 꽃과 잎으로 무성해지면 은행도 파란 배추쌈처럼 삐죽이 은행잎을 내밀겠지... 그 옆에 있는 감나무도 봄 볕을 아직 덜 받았는지 감감하다.

어제는, 너무 잘 자라는, 너무 잘 자라기는 하는데, 그리고 배꽃은 참 예쁘게 피우기는 하는데, 배를 한 개도 열지 않는 우리집 이상한 배나무를 가지치기 해줬다. 그리고 제멋대로 자라는 장미나무도 예쁘게 가지치기 해주고 2층으로 잘 올라가도록 길도 잡아주고... 장미나무는 보기는 참 좋은데 가지치기 할 때 정말 아프다. 몇번이나 가시에 찔렸는지...

올해도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우리 나무들과 함께 하겠지... 배꽃향이 은근히 피어날거고, 장미가 팝콘처럼 꽃을 피는 우리집 마당은 1년중 가장 아름답게 우리집을 꾸며주겠지... 그리고 또 늦게 잠을 깨는 은행나무와 감나무가 가을까지 우리집 마당을 지켜줄거구... 바쁘다는 핑계로 마당에 꽃을 가꾸지 못했는데 올 봄에는 예쁘고 작은 올망졸망한 꽃들을 좀 심어봐야겠다.


사진은 털보가 털보의 좋~은 카메라로 찍어줬다. 역시 카메라가 좋긴 좋다. 똑딱이로 찍으면 완전 평면인데... 말하고보니 찍사에게 쫌 미안하군. 그래도 카메라 타령하게 된다. 원래 장인은 붓 탓을 하지 말라했거늘 사진만은 사진기 타령 하게 된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