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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오늘 하루는

전주 웍샵에서 비오는 날, 처마 밑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아님 잠시 쉬고 있는 것일까.누군가를 기다리든, 아님 쉼이든, 마음만은 젖지 않기를.... 빛을 품은 한옥 빼꼼~^^ 아, 힘들다. 좀 쉬어야겠다. 웍샵 중간 중간 쉼을 누리고 있는 웍샵 멤버들. ----------------- 대단히 빡쎈 일정이라 그걸 소화하기에는 나는 역시, 부족했다.다만 이번 웍샵에서 확실히 안건, 나는 천천히 찍고, 대화하고, 대상이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컷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2천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지만 마음이 온전히 가는 컷은 10장 내외.그 10장 내외로 스토리를 꾸며야 한다. 이번 웍샵의 성과는 나의 정확한 포지션이었다. 그걸 알고 나니 이제 경계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갈등하지 않아도 된다.이건 아주.. 더보기
전주 포토웍샵에 다녀왔어요^^ 빠르게 달려야했던 웍샵에서 오히려 멀리 보기, 긴 호흡하기, 천천히 가기를 건졌다. 내가 어느 지점에서 머뭇거리고 있는지 알았고 그 밑바닥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났다. 그리고 이제 그 경계 언저리에서 주저하지 않고 껴앉고 가는 법을 익힐 차례다. 더보기
어린이 대공원에서 더보기
아이들과 카메라 장애 아동에게 카메라를 주고 사진을 찍어보게 하는 활동 중에 찍은 여러 컷. 이제 인물 사진에 조금씩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는 중이다.^^ 더보기
평화, 그러나 위태로운... 과제를 낼 때마다 샘이 코멘트를 달아주는데 항상 나에게는 조금씩 더 들어가라는 주문을 하신다. 주문은 하지만 어떻게 들이밀어야 하는지는 알려주시지는 않고 늘 주문만 하신다. 그때마다 다음 과제 때 늘 그 주문을 염두해두고 과제를 하게 되는데... 이번 과제를 하면서 좀더 들이밀기를 해보았다. 들이밀기를 버거워하는 나로서는 최대한 바짝 들이민 결과물. 왜 들이밀 때마다 주저주저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들이민 결과다. 물론 처음 사진을 찍을 땐 좀더 넓게 잡았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잘라내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습을 계속하다보면 뷰파인더에서도 바짝 들이민 결과물이 나오리라 믿는다. 더보기
어느 사진가가 뽑은 일등 평소에 DSLR로 사진을 직접 찍어볼 기회가 별로 없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나눠주었다. 사진에 맞는 과제를 주고 그 과제에 맞게 찍게도 하고 자유롭게 찍게도 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두 명의 일등을 뽑는데 첫번째 일등은 투표로 뽑았고, 또 다른 일등은 사진가가 직접 선정했다. 뭐 투표로 뽑힌 것이야 표가 많이 나온 아이가 일등이 되는 건 당연. 그러나 사진가가 뽑은 일등은 왜 그 사진이 일등이었는지 나는 모르겠더라. 하여 뒷풀이 때 그 사진이 왜 일등이냐고, 물었다. "그 사진이 잘 찍어서 일등은 아닙니다. 더 잘 찍은 다른 사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밝게 웃고 달려오는 아이들 사진을 찍은 그 아이에게 평생 그 사진처럼 밝게 살아가라고 그 사진을 뽑았습니다. 아마도 그 아이는 평생 오늘의 그 사.. 더보기
노랑 길거리에도, 어린이 자동차에도, 차선에도, 위험 표지판에도 노란색은 지천이었다. 그러나 노란색을 찍기는 어려웠다. 일단 색 자체가 가진 고유성, 선명성이 제대로 드러나게 찍기가 쉽지 않은 듯. 마침 동대문역사역을 지나다 노란빛에 주목해서 몇 컷 찍었다. yellow wall 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며 찍었는데 이 사진에 포인트를 넣어서 다음에 더 찍어보고 싶게 만든 장소. 노란 우산, 노란 장화, 노란 비옷의 꼬마... 아니면 검정 우산도 좋고... 가끔 사람도 없이 빛과 그림자만 있는 벽면도 좋은 소재일 듯. 더보기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서 날씨 차가운 날 어린이대공원에 갔더니 아이들은 없고,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계셨다. 평일에는 어르신들 놀이터겸 걷기 운동 코스이고 주말이나 연휴 때는 아이들 공원인 듯 하다. 아래 두 사진은 평소에는 즐겨찍지 않는 컷. 이번 사진 주제는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부분을 보면서 전체를 상상하기이다. 이번 주제는 찍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의외로 사진찍기의 재미를 주는 과제다. 사진 재미나게 찍고, 재미나게 상상하고, 발칙하게 뒤집어보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