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털보♥타코

속초 외옹치에서 이천칠년 일월 삼십일 속초 외옹치에서... 외옹치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 나의 털보... 털보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강원도 사투리와 서울말이 아주 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맨 마지막의 그 멘트만 빼면... 좋은데...ㅎㅎ 더보기
타코의 생일 지난 토욜(1월 13일)은 울 딸 생일이었다. 17번째 생일이 되시겠다^^. 17살이라고 생각하니까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덩치가 작아서 늘 어린 아이 취급당하기 일쑤여서 울 딸이 엄마가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엄마는 내가 앤 줄 알어...'하면서 입을 삐죽 내민다. 그러면 엄마 눈에는 너는 항상 애란다...라며 일장 연설을 한다...ㅎㅎ 그런데 벌써 17번째 생일을 맞았다. 매번 생일마다 고모들이 외롭지 않게 해줬었는데 이번엔 막내 고모가 아이를 낳는 바람에 온통 그곳에 신경쓰느라 울 딸의 생일은 아주 조용히 지나갔다.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기념으로 집에서 사진 한장씩 찍고 교보문고에 가서 사고 싶은 책 사고 동대문에 가서 옷 몇가지 샀다. 이 옷 저 옷 입혀보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딸은 .. 더보기
써프라이즈! 이번 성탄은 완전 써프라이즈! 성탄 선물로 타코가 목걸이를 줬다. 그것도 자기랑 똑같은 걸로 하나 더 사서 나에게 줬다. 이건 완전 써프라이즈다. 올해 이것저것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모든 것들이 한 몫에 다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참 별거 아냐.. 사람 사는 거... 아주 작은 목걸이 하나에 감동하니까... 올해 한동안 검정고시를 보니마니 하면서, 미술공부를 하니마니 하면서... 가슴 졸이게 하더니 이제 자기의 적성을 확실히 알아가는 것 같다. 아마도 이젠 진로에 대해서도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 듯... 그것만도 기특한데 게다가 엄마한테 선물까지 하다니.. 그것도 써프라이즈하게. 선물이 택배로 올때까지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가 슬그머니 목걸이를 들고 들어와서 준다. 이런 점에서 타코는 딸이며 친구인.. 더보기
두 갈래 길 두 갈래 길 -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기에 난 한참 서운한 마음으로 잔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러다가 똑같이 아름다운 딴 길을 어쩌면 더 나을 것 같았던 그 길을 택했다.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그리는 길이었다. 사람이 밟은 흔적으로 보면 두 길이 다 비슷했지만 두 갈래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그 어떤 발자국도 검게 찍히지 않은 낙엽 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리고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다. 연이어 뻗어가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간 길을 되돌아올 수 있을까 의심까지하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그 어느 훗날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네. 나.. 더보기
그가 가는 길 그는 길을 간다. 그의 손에는 니콘 D70이 들려 있으며 어깨에는 무거운 가방이 항상 같이 동반한다. 그의 길은 아주 어지럽다. 여행을 갈 때도 어디로 갈까... 그냥 출발해보자.. 발길 닿는대로.. 느낌이 오는대로... 그렇게 아무렇게나 출발한다. 계획없이 아무렇게나 맘이 이끄는대로.. 아니면 발길이 이끄는대로.. 그렇게 길을 떠난다. 2006년 12월 9일 나는 그를 따라 길을 나섰다. 그는 눈을 보겠다고 생각하면 그냥 북쪽으로 북쪽으로 올라가고, 그가 꽃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설 때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날은 눈을 보겠다며 북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눈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사냥개처럼 눈을 찾아 나섰다. 길을 이리저리 꺾다가도 기가 막힌 곳을 찾아내서는 그곳에 카메라를 들이민다. 아.. 더보기
아빠의 사랑 김장 피곤이 풀리지 않았지만 오랜만의 우리 식구 외출을 마다할 수 없어 지난 주 토요일에 하늘공원에 다녀왔다. 더군다나 문지까지 따라 나서는 판에 내가 빠질 수가 없었다. 조금 쌀쌀하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우린 하늘공원에 올라가보지도 못했지만 올림픽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고... 홍대입구의 정신없는 거리를 걸어보면서 딸 옷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도 했다. 그냥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아이쇼핑하는 재미도 있었으며 저 옷이 내 딸에게 어울릴까, 저 부츠가 어울릴까... 입혀보고 신겨보는 재미도 느끼면서... 아주 사소한 즐거움을 누렸다고나 할까... 좋기만 했을까... 우리 딸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다보니 투닥투닥 다툼거리도 생기고... 하여간 좀 까다롭긴 하다. 연신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는 건 아닌지.. 더보기
오랜만의 딸과의 쇼핑 어제 하루는 만나야 할 사람, 처리해야 할 일들을 끝내고, 문병가야 할 집에 방문하여 들여다 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코랑 쇼핑을 하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의 쇼핑이었다. 운동화 뒤쪽이 닳아서 구멍이 날 정도로 신고 다녔던 딸... 구멍난 운동화를 보면서 조금 미안했다. 나 자신이 정신없이 지나버린 지난 시간동안 울 딸 타코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없이 일할 때도 그랬고, 나 자신 방황할 때는 그림자처럼 소리없이 움직이는 엄마에게 뭘 그리 크게 요구하지도 않고 스스로 조용히 있어주었다. 한동안 이곳저곳으로 사진찍으러 다닐 때도 울 딸은 엄마에게 그리 치대지도 않고 혼자서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심취해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코가 심심하지 않게 보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더보기
이런 자녀가 되게 하소서 이런 자녀가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 자기를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간직한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생각할 때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에 직면할 때 분투함을 배울 수 있는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할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날을 잊지 않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