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털보♥타코

그냥 재미로...ㅎㅎ 아직도 결혼 18년째 같이 살고 있는 남자다. 갑자기 나의 남자와 나는 다른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기억나는대로...ㅎㅎ 나는 소설을 좋아하고 나의 남자는 시를 좋아한다. 나는 피아노 선율을 좋아하고 나의 남자는 현악기, 특히 기타를 좋아한다. 나는 밥을 좋아하고 나의 남자는 국수를 좋아한다. 나는 드라마를 좋아하고 나의 남자는 개그프로를 좋아한다. 나는 교회에 나가고 나의 남자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나는 예쁜 남자를 좋아하고 나의 남자는 멋진 여자를 좋아한다. 나는 사진찍는 것, 찍히는 것 다 좋아하지 않는데 나의 남자는 사진찍는 것, 찍히는 것 다 좋아한다. 나는 어딘가로 떠날때 준비가 많은데 나의 남자는 휙 떠나는 걸 좋아한다. 나는 아침잠이 많고 나의 남자는 아침잠이 없다. 나는.. 더보기
학교성적과 맞바꾼 JLPT 오늘 낮에 즐거운 모임을 하고 헤어져 돌아오니 딸과 털보가 거실에서 싱글벙글이다. 둘이 아주 기분 좋은 분위기^^. 그리곤 나에게 JLPT( JAPANESE-LANGUAGE PROFICIENCY TEST) 1급 합격증서를 보여준다. 오~ 정말 좋은데... ㅎㅎ 지난해 JLPT시험을 보겠다고 타코가 말할 때도 우린 정말 시험삼아 본다는 말로 받아들였다. 타코는 자신의 일본어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었던 모양이다. 우리도 물론 그렇게 생각했다. 타코가 일본 만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건 이제 모두가 아는 사실. 다른 친구들이 영어, 수학 학원을 다닐 때 딸은 일본 드라마를 끼고 살았으며 다른 아이들이 종합반을 다닐 때도 딸은 딱 두 달 시사일본어 학원에 다니면서 문법을 익혔다. 그런 딸이니 시험을 보겠다.. 더보기
보충수업을 놓고 벌이는 딸과의 줄다리기 딸이 요즘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한다. 1학년 담임 샘이 의무적으로 보충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해서 신청한 수업이다. 그러니 이 방학에 보충수업 받으러 학교 가는게 당연히 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신청한 수업이니 성.실.히. 들으라며 매일매일 달래서 학교에 보내고 있다. 물론 딸의 얘기로만 전부를 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신청한 학생들 반이 넘게 나오지 않는단다. 학교에는 와도 수업 빼먹고 이마트에 가서 돌아다니다 들어오기도 한단다. 물론 딸도 딱 한번^^ 친구들과 영어수업 빼먹고 이마트에 가서 뭐 사먹고 들어간 적도 있단다. 당연히 보충수업이니 선생님들의 아무런 재제도 없고. 오늘 아침 딸의 친구가 2시간 수업 끝난 후에 학교에 오겠다는 문자가 왔다며 자기도 가기 싫단다. 같이 신청한 친한 친구들.. 더보기
핸드폰 데코 핸폰이 갑자기 럭셔리 해졌다. 딸의 작품^^이다. 딸이 핸폰을 럭셔리하게 꾸미길래 나도 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변신시켜줬다~ 아, 럭셔리하기 전에 사진을 하나 찍어뒀어야 하는데... 이런 럭셔리한 분위기 소화 못하지만 예쁘게 만들어준거니까 예쁘게 들고 다녀야지. 가끔 지루한 분위기 이렇게 바꿔보는 것도 나쁘진 않네...ㅎㅎ 더보기
깨찰빵 오늘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딸이 만들어놓은 깨찰빵. 작년에는 딸이 교회 친구 생일 때 얼마나 예쁘게 케익을 만들어 가던지... 그 남자 친구랑 남자 친구 엄마 완전 감동 모드였잖어^^. 더보기
딸이 만든 쵸콜렛 우린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뭐 이런 날들을 무시하는 족속들이다. 생일도 결혼기념일도 생각나면 챙기고 바뻐서 잊어버리면 아차~ 하면서 지나가는 그런 사람들이었다.ㅎㅎ 그런데 우리 딸이 엄마빠를 챙기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딸은 무슨 날, 무슨 날... 아주 잘 챙긴다. 엄마는 무심히 지나가는 날들도 우리 딸은 어렸을 때부터 꼭~ 챙겼다. 엄마빠가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자다가도 일어나서 축하해주고 잠을 잤다. 딸 어렸을 때 그런 무슨 날, 무슨 날들을 챙기느라 케익 무쟈게 많이 먹어줬다... 특히나 오늘같은 발렌타인데이 때 아빠를 위해 저녁내내 쵸콜렛을 만드는 재미를 즐기는 걸 보면 참 기특하다. 아빠도 시큰둥하고 더구나 국적없는 발렌타인데이라며 무심히 넘어가려고 해도 딸.. 더보기
계룡산에서 만난 그 지난 금요일 저녁 식사 때 갑자기 털보가 내일은 계룡산으로 등산을 가잔다. 일을 시작하게 되면 꼼짝없이 원고랑 번역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잠시 머뭇거렸지만 딱히 따라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어 토요일 타코를 학교보내놓고 부리나게 동서울 터미널로 걸음으로 옮겼다. 가끔 차를 버리고 여행하는 건 순전히 나를 위한 배려다. 차를 가지고 가면 등산하고 올라올 때 너무 힘들기 때문에 등산이 목적일 때는 우리는 차를 버리고 버스를 이용한다. 갑자기 출발하여 떠난 계룡산이지만 추억의 산이어서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나 많이 변해버려 17년전의 기억 속의 장면은 별로 없었다. 그때는 사진으로도 몇장 밖에 남겨놓질 않았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에 대한 사진을 남겨두었다. 항상 내가 모델이었는데 이번.. 더보기
방학이 끝나고... 우리는 여행을 다녀오면 집에 혼자 있었을 타코를 생각해서 외식을 한다.^^ 물론 타코는 혼자 있는 걸 무지 좋아한다. 아니지 엄마빠를 이제는 잘 따라나서질 않는다. 엄마빠를 따라나서는 여행은 무지 많이 걷고, 무지 많이 차를 타야한다는 걸 아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여행으로 가자나...ㅎㅎ 해외여행 때는 엄마빠가 자기를 끌고 여기저기 다니지는 못할테니까... 하여간 집에 혼자 있었을 타코를 생각해서 외식을 했다. 타코가 좋아하는 쏘렌토로.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딸을 위한 외식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 더구나 사춘기를 완전히 벗어난 딸은 이제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싫어하지 않는다. 이날은 외식하는 날 사진도 펑펑~ 많이 찍게 해줬다. 딸을 위한 외식이었는데 사진을 펑펑 찍을 수 있었던 아빠의 날이기도 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