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바위 옆에서, 돌 계단 옆에서, 시간이 되면 저절로 피어나는 풀들...
누가 가꿔주는 것도 아닌데 제가 뿌리내린 자리에서 제가 받은 빛만큼씩만 자라주는 풀들...
나무의 푸르름도 좋지만 저절로 자라나는 풀들의 푸르름이
더욱 싱그럽게 느껴지는군요.
아주 작지만, 아주 보잘 것 없지만,
그래서 사람들 발틈에 치여 잘 보이지도 않을테지만
저 작은 생명력의 풀들에게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되고,
겸손하게 허리굽혀 눈을 맞춰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