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방스의 시골길 야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는 지워지고 고흐만 남다 나는 친구 선애와 영옥이랑 고흐전을 보러갔다. 고흐의 그림을 만나고 나니, 우리는 지워지고 반 고흐만 남았다. 반 고흐전을 보러가자고 선애에게서 손전화가 왔다. 순간 잠깐 망설였다. 털보랑 같이 가기로 했으니까. 하지만 시내에서 볼 일이 있었던 내가 따로이 약속을 정할 필요없이 그러자고 했다. 일을 일찍 마친 나는 선애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만난 영옥이랑 미술관으로 향했다. 사람이 많기도 소문난 반 고흐전은 마침 헐렁했다. 오전에 날씨가 눈과 비로 오락가락하며 하두 요상하더니 고흐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적었던 탓이다. 속으로 두어번은 넉넉히 보고도 남겠다는 나만의 계산을 깔고 미술관을 올려다 보았다. 잠시나마 고흐가 내 차지가 된 기분이었다. 역시 넉넉히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림 앞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