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학교에서 하는 보충수업을, 겨울방학 때 약속해준대로 선생님께 말씀드려 빼줬다. 물론 담임 선생님은 좋아하지 않으셨다. 대신 타코는여름방학 내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돈과 시간을 쏟았다. 한번도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무더위에 오고 가는 긴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다니는 듯 했다.
그리고 개학을 하면서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게 되었는데... 드디어 어제 몸이 불덩이가 되었다. 여름내내 학원다니는게 힘에 부쳤던 모양이다. 더구나 요며칠 내가 일 때문에 타코에게 신경을 덜 쓴 것도 원인이 되기도 했을 듯... 아이든 일이든 살림이든 약간만 신경을 덜 쓰면 어딘가에 꼭 티가 나기 마련. 오늘 아침에는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살짝 애교까지 떤다. 힘들긴 힘든 모양이다.^^
개학을 하면서 또 학교에서 정규수업 외에 보충수업을 신청하라고 한다. 체력이 약한 타코가 보충수업까지 하면 학원다니는게 힘들어지는데 그걸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보충수업 시간에 살짝 살짝 빠지라고 하기는 했지만 범생이 딸이 그걸 또 할 수 있을런지... 아무래도 좀 선선해지니 딸의 몸을 좀 보충해줘야 할라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