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길에서 만난 노란 숲속. 가을빛이 노랗게 부서져 내려앉고 있었다. 가을빛만 내려앉으랴... 노란 낙엽도 붉은 낙엽도 가을 빛과 함께 부서지면서 내려앉고 있었다. 빛과 낙엽이 같이 내려앉는 느낌을 한 사진 안에 담고 싶어 무수히 셔터를 눌러댄 끝에 건진 한 컷. 머리 위에서 뜨겁게 달구던 여름 빛이 내려앉으니 빛과 낙엽이 같이 노니는 느낌이다.
나도 그곳에 살며시 내려앉고 싶다. 빛이 내려앉는 그곳에 얼굴을 하늘을 향해 들고 빛이 간지러주는 소곤거림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
나도 그곳에 살며시 내려앉고 싶다. 빛이 내려앉는 그곳에 얼굴을 하늘을 향해 들고 빛이 간지러주는 소곤거림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