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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써니 이야기2

어제는 써니를 만났다.
방학동안 이 녀석를 만나야 했는데 바뻐서 2달 가까이 만나지 못하다가 어제 만났다.
이 녀석이 거리감을 두려고 했다.
상담 처음에 보인 그 모습을 다시 보이려고 했다.
아마도 방학동안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많이 치인 모양이다.
아빠도 엄마도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 같지 않아서 어린 녀석이 흔들리고 있다.

어제는 간간히 대화를 거부했다.
왜 엄마집에서 아빠집으로 가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말하기 싫다고 입을 다물고
엄마집으로는 왜 다시 안가냐고 했더니 엄마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엄마를 만나면 욕이나 실컷 해주라고 했으며
아빠는 나이를 헛먹은 어른이란다.

대화를 거부하는 간간히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를 띄엄띄엄 늘어놓아서
집에 돌아와 얘기를 조각조각 이어보니
엄마도 아빠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
아마도 세상에 대해서도 조금씩 거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자신을 아무렇게나 내팽겨치고 싶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