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새벽 4시, 금새 창밖이 푸르스름해지면서 날이 밝아왔다. 세상에나, 아침이 눈부시게 아름답다니... 풀빛향기는 코끝에서 더욱 향기로왔고 새소리는 높고 발랄했다. 아침해가 번쩍 뜨기 전까지는 풀과 새들의 세상인가보다. - 7월 14일
지난 주부터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나이가 든 탓인가. 지난 한 주는 신체리듬이 바뀌는 중이어서 그런지 남의 머리를 달고 사는 것 같았는데 이번주부터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나보다. 이제 내 머리인 것 같다. - 7월 20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시작한 지 2주 째다. 첫 주째는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아니었다. 남의 머리 이고 사는 것처럼 일주일이 괴롭더니 이번 주부터는 몸이 가볍다. 다음 주가 고비다. 잡지 마감이 있는 월말이라서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 지 살짝 고민이 된다. 한 달 정도만 새벽 공기와 친해져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