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성에서 이상하게 여행지에서는 잠이 일찍 깬다. 학교에 보내야 할 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밥을 일찍 지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눈이 저절로 떠지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아마도 일상생활은 나를 매일매일의 일터로 내보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게으름 피우게 되고, 여행지에서는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이 나를 잠에서 풀어놓는가보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여행의 중독증이 아닐까 싶다. 낯선 곳,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가끔은 눈뜨고, 그리고 잠들고 싶다. 지난 달 바다가 보고 싶어서 달려갔던 강원도 속초에서 이른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우린 더 북쪽으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그곳에서 만난 청간정. 아침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던 청간정. 도시의 빛이 어떤 필터를 통과해서 우리에게 오는 듯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