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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이야기

깨진 유리컵을 보면서 아주 살짝 부딪힌 거 같은데 힘없이 유리컵이 깨졌다.며칠전에는 흙으로 빚은 막걸리잔도 하나 깨먹었다.날씨가 차가워져서 그런가 싶어설겆이 하다말고 유리컵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나도 참 유리처럼 날카로웠던 적이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살짝만 부딪혀도 상처받고, 상처주고.상처받지 않으려고 먼저 남에게 상처주기도 하고.그런 날은 더 피투성이가 된 마음 끌어안고 괴로워했던 수많은 날들. 뾰족뾰족했던 마음들이 언제 이리 다 내려앉은 것일까.그 흔한 상투적인 말로 세월이 약이었을까.그저 세월이 그리했다고 하기에는............아프다.많이 아프다. 더보기
이번 워크숍에 같이 다녀온 나의 친구들. 원래는 친구들과 가을여행을 같이할 생각이었다.사진도 찍고 가을 여행도 하고 차려준 맛난 밥도 먹자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었지. 하지만 첫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나의 야무진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ㅜㅜ같이 간 일행들 일정 체크하랴, 식당 예약한 것 확인해서 시간 안배하랴...비는 오고, 길은 막히고, 금방 어두어지는 짧은 가을해를 아쉬워하다 사진도 별로 찍지도 못했는데,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사진 리뷰 들어가고.리뷰 끝나니 새벽 2시 30분. 잠자리에 누웠으나 여고괴담에나 나올듯한 학교 건물은 또 왜이리 추운지결국 일어나 아직도 사진 얘기로 날밤을 새고 있는 열성분자들이 모여 있는 다른 방에 가서 맥주 한컵 얻어 마시고야 5시쯤 잠들었다. 다음 날, 만삭일 때보다 더.. 더보기
가을 전어구이 전어가 예년에 비해 많이 싸졌다고?1kg 14,000원 18마리.싼 건지 비싼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째 많이 준 것 같기는 하다.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어느 해 전라도 보성 여행 중에 먹은 전어회가 젤로 맛있었던 듯. 쩝~먹고 싶다. 전어회. 더보기
벙개는 이런 맛에 하는 거야^^ 벙개는 이런 맛에 하는거야.잠시 짬이 나서 아이들과 한강에서 오리배도 타고 공도 차고.다리 사이에 강아지도 넣어보고,헛발질로 신발도 날려보고,한강에서 호가든도 한 잔 해보고... 다음엔 짜장면과 치킨 시켜놓고 애들과 함께 놀아봐야쥐~~~^^ 더보기
기쁨 아이들과 한 때를 같이 보낸 날, 사진클리닉 선배님이 찍어준 사진.대영이의 미소가 아름다워서 더욱 행복했던 날.^^ 우리 아이들도 보고 싶다. 다들 잘 있겠지? 우리 사랑부 친구들~^^ 더보기
이 냉장고 어디서 샀수?^^ 이사하기로 결정이 나면서 짐을 이것 저것 정리하고, 버리고, 나누는 과정에서 재미나게도 옛집에서 수명을 다한 물건들이 있었다. 우선 없으면 가장 불편한 세탁기는 이사하기로 결정나자마자 제 기능을 다하고 꼴까닥 하시어 탈수만 제대로 작동되었다. 그래서 두어달 가량은 손빨래로 연명하면서 탈수 기능만 사용하고 이사하면서 속시원하게 빠이빠이 했다. 그리고 이사하는 동안 정말 줄기차게도 내려주신 비님 덕분에 정말 힘들게 손빨래하던 노고가 새로 산 드럼세탁기 덕분에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았다. 또하나, 냉장고. 냉장고는 올 초에 손잡이가 부러졌는데 뽄드로 딱 붙여서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 냉장고 손잡이도 이사가 결정되면서 붙여놓았던 부분이 다시 떨어졌던 것. 물론 서비스 신청을 하였는데 안타깝게도 손잡이 부품이 없.. 더보기
미역국과 깍두기를 처음 먹던 날 편식 심한 혜림이에게 수련회에서 점심식사로 미역국과 깍두기가 나온 날. 먹기 싫다고 몇번을 뱉어내다가 결국은 처음으로 미역국을 먹은 날이다. 혜림이의 저 인상은 지금도 생각만 하면 재미나다. 나! 나는 뭐 억지로 한 숟가락 먹이고 뭘 그리 좋다고 웃고 있는지...ㅋㅋㅋ 식당에서 한바탕 힘들게 식사를 하더니 물에서는 제 세상만난 듯 좋아하는 혜림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 2009년 6월 19일에 씀 더보기
요렇게 머리를 싹뚝 잘랐습니다. 염색을 하느니 마느니로 연초부터 결정을 못하고 물의를 빚은 점... 그냥 새해를 재미지게 시작해보려 했으니 이해해주세요. 결론은 머리를 숏컷으로 잘랐습니다. 두어달 염색하지 않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점점 머리는 더 지저분해지겠지요. 가끔 모자도 애용해야 하겠구요. 요런 상태로 봄이 올 때까지 지내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환경을 무지 무지 사랑하는 사람인 척 해보렵니다. 염색약이 환경이 무지 무지 나쁘다니까요...ㅋㅋㅋ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이지만 염색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내 나이 50만 되면 염색하지 말아야지 했던 결심을 서서히 굳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구정 설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양쪽 집안 어른들이 어찌 생각하실지 그것이 과연 문제입니다. 그 고비를 잘 넘기면 저는 환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