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 보는 세상

인간의 빛-황동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모네 '수련' ---



인간의 빛

'인간의 외로움을 신의 빛으로 표현하려 한
인간들의 저력 놀랍네'
인상파 전람회에서 예수가 말하자
'인간이 보는 빛은
인간 저들의 빛이지.'
불타가 그림에 다가가며 말했다.
'우주의 빛이겠지.
하긴 우주의 빛도 인간 안구(眼球)에 닿는 빛이겠지만.'
예수의 말을 들으며 불타는
모네의 빛이 인광(燐光)처럼 수련을 태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물감만 가지면 사람들은 세상을 빛으로 채울 수 있군.
예수는 마음을 뎁혔다.



우연히 잡은 책이 요즘 황동규의 꽃의 고요라는 시집입니다.
이 시집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불타와 예수의 대화로 이어지는
시가 몇편 실려있습니다.
자꾸만 이 시집에 손이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어가는 젊은 친구들 때문이겠지요.
오늘도 젊은 친구 한 명의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