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봄날입니다. 겨울 빨래랑 커튼을 세탁기에 넣고 3번짼가 돌리다가
후닥닥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을 한바퀴 돌고 들어왔습니다.
공원에도 길가에도 사람들 옷차림에도 봄이 팡팡 터지고 있습니다.
벚꽃이 팡팡 터지고 있습니다.
밤에 보면 팝콘나무처럼 보일 거예요. 팝콘처럼 고소한 향기가 나는 듯...
온통 꽃으로 뒤집어썼는데도 나무는 무거워보이지 않고 발랄하게 펑펑 터지는 모습입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인 올림픽공원의 나무. 마침 한 꼬마가 놀고 있길래 같이 찍어봤습니다.
제 자전거도 한 컷. 올 봄에 처음으로 봄나들이했습니다.
파란 보리가 올라오는 밭에서 살짝 누운듯한 자세로 찍은 사진.
철쭉 너머로 봄나들이 나온 어머님들. 모자도 쓰고 양산도 꼭 쓰셔야 합니다요~~^^
겹철쭉이 불을 켤 준비를 하고 있네요.
나지막한 노란 들꽃들.
발랄한 개나리들의 함성이 들릴듯한 개나리 길.
봄 나팔수같지 않나요?
성질 급한 겹철쭉 한송이가 등을 밝혔습니다.
조팝나무. 조팝나무는 보기는 좋은데 사진찍는게 어렵더군요.
그곳에서 하트를 찾기란 더더욱 힘들구요.
올 봄에 길쭉한 하트를 받친 털보의 마음을 받아줘야 할 것 같지요...^^
명자나무는 붉은 등을 가졌답니다.
명자나무의 전체 모습. 봄이 지나고 꽃이 지면 명자나무를 알아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걱정마세요. 올림픽 공원에는 친절하게 팻말이 붙어있으니까요.^^
사랑의 대명사 진달래.
올림픽 공원에서 만난 토끼. 흰토끼도 아니고 검은 토끼도 아닌 얼룩 토끼^^.
산수유나무에 갑자기 날아든 새 한마리. 갑자기 나타나 찍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늬엇늬엇 해가 지는 한강변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앙상한 나무 한그루와 갈대밭.
언젠가 저 나무도 그늘을 만들어줄 큰 나무로 자라겠지요.
강가라서 바람이 잦아서 잘 자라지는 않겠지만 봄빛을 받고 무럭무럭 씩씩하게 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