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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삶, 그 쓸쓸함에 대하여...



길상사에서 나오던 찰나에 만난 할아버지.
아들인 듯한 분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 할아버지가 잠깐 벽에 기대어 서 계셨다.
그 찰나, 딱 한 컷을 찍었는데
어딘가에도 시선을 맞추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순식간에 찍어야 해서 초점도 맞추지 못한 이 사진을 보면서,
흔들리는 시선과 흔들리는 촛점이 가을날의 쓸쓸함과 인생 황혼의 쓸쓸함이 
딱히 그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울리는 듯했다.

삶, 참 쓸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