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충무로에 나가서 일하고 왔다. 나는 충무로를 참 좋아한다. 충무로는 예전부터 낭만이 있던 곳이었다. 처음 잡지사를 접한 곳도 충무로였고 영화가 있는 곳도 충무로였다. 가끔 그곳에서 영화인들을 만나는 재미도 그런대로 좋았고.. 거기에 활자가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다닥다닥 붙은 인쇄소 골목도 좋았고 그 골목을 지나갈 때 군침삼키게 하는 김치찌게 냄새도 좋았으며 어제 선애랑 같이 먹은 수제비도 있어 나는 충무로를 좋아한다. 그날 그날 먹고 싶은 것들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랄까...
하지만 어제 일하고 온 곳은 슬프게 하는 곳이다. 돈만 있고 문화가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고 오면 밤을 새고 일한 피로의 몇곱절은 더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 나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아침도 늦게 먹었다. 그리고 KBS FM 93.1에 주파수를 맞추고 소리를 크게 하고는 나의 피곤을 씻어내고 있다. 그리고 신문넘기는 소리를 들으며 활자 냄새를 맡고 있다. 어제까지의 피곤을 이렇게라도 씻어내고 싶다. 클래식음악을 자주 듣는 편도 아니면서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이렇게해서라도 나를 추스리지 않으면 다음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피곤하다.
오늘은 우리집 마당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야겠다.
하지만 어제 일하고 온 곳은 슬프게 하는 곳이다. 돈만 있고 문화가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고 오면 밤을 새고 일한 피로의 몇곱절은 더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 나는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아침도 늦게 먹었다. 그리고 KBS FM 93.1에 주파수를 맞추고 소리를 크게 하고는 나의 피곤을 씻어내고 있다. 그리고 신문넘기는 소리를 들으며 활자 냄새를 맡고 있다. 어제까지의 피곤을 이렇게라도 씻어내고 싶다. 클래식음악을 자주 듣는 편도 아니면서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이렇게해서라도 나를 추스리지 않으면 다음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피곤하다.
오늘은 우리집 마당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