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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보는 세상

선자령2 - 눈 그리고 나무


선자령의 나무들은 대체로 아래쪽은 키가 큰 나무들이 많았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날씬한 나무들이 많았다.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아님 나무의 종류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날씬하고 키 큰 나무들 많으니, 보기에 시원하고 좋았다. 나도 선자령에서 살면 살도 좀 빠지고 키도 좀더 크려나...




올라가는 길에 바람의 세기를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어서 나무에 달린 노란 끈을 찍어보았다. 사진은 바람의 세기가 간지럽게 표현되었는데 바람 엄청 나게 분 날이다.

 


파란 하늘에서 낮에 뜨는 별이라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하늘 그리고 한그루의 나무.




눈이 바람에 따라 햇빛에 따라 다르다. 눈이 빛을 받아 알알이 빛나고 있다.




이곳은 바람이 훑고 지나가는 곳인가보다. 모래사막이 아니라 눈의 사막같다.




나무들이 눈 속으로 발을 깊숙히 담고 있다. 눈 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따뜻할까, 차가울까... 발을 동동 구르는 나무는 없는 것으로 보아 발이 그닥 차갑지 않은 모양이다.




겨울 나무가 하늘을 배경으로 군살 하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사람의 핏줄처럼 팽팽하다. 나무의 핏줄은 하얀색이 아닐까 싶다.




세찬 바람 사이에서도, 깊숙이 쌓인 눈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얼음장 아래서도, 봄이 오는 소리가 졸졸 흐른다.





어느 만큼 내려왔나보다. 키큰 나무들이 사람이 지날 수 있는 작은 길을 내주었다.




빛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빛이 빛과 어둠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이 맘 때 비추는 빛의 색이 참으로 아름답고 그 색은 따뜻하다.













혼자서 러브스토리 찍다가 내려온 여인~ ㅋㅋㅋ
그 흔적을 남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