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미지로 보는 세상

뒷북 포스팅 - 북촌마을


된장이나 간장, 김치 등은 오래 묵힐수록 그 맛을 더해가는 법인데 블로그는 묵힐수록 게을러지는 것 같다. 카메라가 내 손을 떠난지도 어언 한달여~, 북촌마을과 두물머리를 끝으로 사진을 통 찍지 못하고 있으니 손맛도 없어진지 오래다. 그저 아쉬운대로 아이폰에 기대어 살고 있지만 아이폰이 이 봄날의 기분을 다 살려주지도 못하니 그저 허전할 따름이다. 
니콘이 내 곁을 떠나기 전에 남기고간 흔적들이나 뒤적이며 뒷북포스팅으로 이 허한 마음을 달래보련다.


3월 11일에 찾은 북촌 마을. 북촌마을 31번가를 찾아가면서 찍은 계단있는 집.


대나무가 있는 집.


한옥집에 어울리는 골목, 그리고 작은 나무.


기와지붕 위로 일본식 다락방의 창문이 빼꼼히 솟아 있다. 어릴적 저런 창으로 보이는 세상이 참으로 신기했었는데...




드뎌 북촌 31번가의 골목. 



처마는 굽어지듯 이어지고 또 이어지면서 디귿자 모양을 만들고 있다.



북촌 중한제. 가운데 한자 때문에 찾아보게 만들었던 집.



이곳은 개인의 취향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상고재의 무대가 된 집. 
집 내부는 촬영장 세트고, 외부 촬영만 이곳에서 한다.
북촌 31번가 골목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만나게 되는 첫번째 집이다.




뒷북 포스팅에 뱀발:
하나, 일본인들 참 많더라. 평일이었는데도 관광객이 눈에 여럿 띌 정도이니 드라마 영향이 크긴 큰가부다.

둘, 얼마전 다큐3일이라는 프로에 방영된 서촌을 보면서 서촌이 북촌처럼 잘 다듬어지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오래된 책방, 오래된 이발소, 오래된 집들, 그리고 골목의 아이들.
역시 골목은 아이들이 있어야 제 맛이 나고, 집에는 사람이 드나들어야 진짜 집같다.